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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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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0월 21일 월요일
        13회 친구들이 단양으로 가을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 오늘의 일정입니다

        09 : 00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옆 주차장 집결 출발
        (8 : 45 까지 시간엄수 승차완료)
        09 : 20 경부고속도로 하행 동천역 추가 승차
        11 : 20 도담3봉 도착 (해설사 동행 11 : 50 출발)
        12 : 10 단양 잔도 도착, 둘레길 걷기 (12 : 40 출발)
        13 : 00 단양 팔각정 한정식 (14 : 00 출발)
        15 : 00 구인사 관광 (16 : 30 출발)
        18 : 00 덕평휴게소 저녁식사 (19 : 00 출발)
        20 : 00 압구정동 주차장 도착

        노치원생들 67명이 관광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서
        물좋고 산좋은 단양으로 소풍 가는 날

        늦은 친구들을 기다리느라
        버스는 예정보다 조금 늦은 시각에 출발을 했고
        동천에서 분당수지에 사는 친구들을 태우고 남으로 달립니다

        달리기 시작하는 버스안
        아침 거르고 나온 어르신들을 위한 따끈따끈한 떡과
        입 심심할까봐 준비한 과일이며 주전부리까지 나누느라
        한동안 시끌벅적 바쁩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친구들끼리 수다보따리 풀기에도 촌음이 아까울지경이니
        차창밖으로 스치는
        이제 막 드문드문 갈색으로 변해가는 나무들과
        은발의 억새사이로 가을 들꽃의 정겨움 따위는
        아예 안중에도 없는거 다 이해하시겠지요

        도담삼봉에서는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갖은 후
        단양 잔도로 왔습니다
        지난 5월에 기차타고 다녀간 곳입니다

        단양강의 절벽에 잇대어 길을 낸 잔도
        장가계 그 어마어마한 높이의 잔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작아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습니다

        높이 8,90 미터 길이1.2키로의 잔도는
        걷는 내내 느리게 흐르는 강물을 친구삼아
        또 잔잔히 들려주는 정다운 가곡에 마음을 적시며

        간간히 불어오는 강바람과 함께 느릿느릿
        친구들과 함께 걸으니 더 좋았습니다

        식당 '단양팔각정'에서의 점심시간
        와~!!!
        떡 벌어지게 차려진 한정식 임금님 수라상에 눈이 화등잔만 해지고
        갈비찜에 전복이며 떡갈비와 쌩으로 나온 인삼까지
        오늘 울 친구들 몸보신 제대로 하게 생겼지 뭡니까요

        배도 고팟겠다 허겁지겁 정신없이 먹고 나서 하는 소리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암만~'

        오후 일정으로 찾아간 곳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
        버스에서 내리니 골이 깊어 그런가 서늘하더군요

        소백산 골찌기를 빽빽히 메운 건물하며 규모 또한 어마무시하게 큰것이
        옛스럽고 고즈넉한 모습의 절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구인사에 관한 영상도 감상하고
        '지옥' 과 '극락' 이 있는 염라대왕 방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염라대왕앞에
        자기맘이 시키는대로 지옥이던 극락을 선택해서 서있으라는데
        맹추댁은 발이 저절로 지옥쪽으로 가지더라구요
        잘 살아온게 1도 없어서리..

        다른 친구들은 모두 극락쪽으로 가고
        나 혼자 지옥에 떨어졋으니 이 노릇을 워쪈답니까
        잠깐동안이지만
        장난같은 가상체험에 기분이 묘하고 참 거시기하더구머뉴

        어쨋거나
        잘못한걸 적은 종이를 분쇄기에 넣고 갈아버렷으니
        업장소멸이 되엇을거구
        지옥불에서 살아 나왔으니 이제는 새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소원종이에는 무엇을 적으셨나요?
        나는
        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 모르지만
        죄 덜 짓고 건강하게 살다 곱게 죽을 수 있기를 소원했습니다

        노치원생들 모시고
        좋은곳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해준
        동창회 회장님과 임원 여러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멋진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라며

        맹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