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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
2019.06.17 10:30

부여나들이 두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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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을만큼 먹고 쉴만큼 쉬었으니 다시 떠나볼까요

      가만있자..
      오후 새끼줄은?
      뱍붕배선생님댁 방문과 부소산 등반이로군요

      2006년 4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그때 있었던 낡은 함석집을 허물고 그자리에 새집을 지으시는 중이시라고..

      버스에서 내려 선생님댁으로 들어가는 길
      좁다란 그 길에
      길게 줄지어 걸어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한폭의 풍경화네요

      2년이 흘렀건만
      그 산, 그 논밭, 그 풀꽃들.. 여전히 다정하고 정겹습니다

      골목길을 돌아드니
      와~!!!
      낡은 집은 온데간데 없고
      흙을 돋아 올린 높다란 대지에 번듯하게 자리잡은 저택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늘을 향해 양 날개를 날아갈 듯이 펼친 기와지붕은
      고풍스럽고 멋스런 한옥의 미를 한껏 살려주고
      굵고 튼실한 석가래며 기둥이며
      아공~
      새 집에 들이는 선생님의 공이 얼마나 큰지 눈에 보이는듯 하더이다

      본채 옆으로 사랑채를 더 지으실거라는데
      거기에 쓰일 목재가 앞마당 한켠에 수북히 쌓여있어
      추석무렵 완공하게 될 두채의 집 그림이 눈앞에 그려지더군요

      이곳으로 오시면서
      제자들에게 진짜 소곡주 맛을 보여 주시겠다고
      손수 사오신..
      선생님집 앞마당 평상에서 받아 마시는 소곡주의 달콤한 맛 이라니!
      감히 어디에 비할 수 있을런지요?

      그건 술이 아니었습니다.
      선생님의 넘치는 사랑이었지요
      우리는 술을 마신게 아니라 사랑을 마신거지요

      술잔 가득 찐한 사랑과 깊은 우정을 마셨으니
      아니 취하고 배길소냐
      헤롱~헤롱~
      ♬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지멋대로 흥얼거리는 맹워리 올시다

      선생님의 저택을 뒤로하고 좁은 논둑길을 건너 맞은편 산으로.
      그곳에는
      사후에 편히 쉬실 당신의 집을 미리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봉분위에는 잘 손질 된 잔디가 파릇~ 파릇~

      背山臨水던가요?
      명당자리임에 틀림없는 선생님의 幽宅에서
      산지기말대로 집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다음은 부소산성 관광입니다
      주변 정리가 잘 되어있는 경내는 구경꾼도 별로없어 조용하고 아늑하고..
      삼충사며 사자루를 거쳐서

      삼천궁녀의 슬픈 전설을 담은 낙화암과 백마강,
      돌층계를 한참이나 내려가서 만나는 고란사까지
      두루두루 돌아보았습니다

      머~언 먼 옛날 중학교때 수학여행 온 기억도 떠 올리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은 너무도 빨라
      보람된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이제
      [부여나들이]를 마감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집 짓는일로 이곳에 머무르셔야 하는 박선생님께
      즐겁고 유익했던 하루였음을 감사드리며 작별인사를 합니다

      하늘같은 스승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며
      두분 선생님~ 사랑합니다.
      오래도록 만수무강 하시어 저희들 곁에 계셔 주시기를 두손 모아 빌겠습니다

      서울로 돌아 오는길
      입장휴게소에서 저녁으로 잔치국수까지 대접받으니
      이런 호강이 없습지요

      이학구회장님 이하 운영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함께 좋은 시간 보낸 친구들이여 부디 건강하시게나^^*

      맹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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