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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 / 봉평 - 2부

by 정성자 posted Oct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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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일정으로 찾은곳이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전시실은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볼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재현한 창작실과 옛 봉평장터 모형이 있으며
        문학교실에서는 이효석의 문학과 생애를 다룬 영상물 시청이 가능하다

        '메밀꽃 필 무렵' 으로 유명한 작가 이효석
        호는 가산(可山)

        1907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출생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숭실전문학교,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로 재임

        1928년『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며,
        노령근해』, 『상륙』, 『행진곡』, 『기우(奇遇)』 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자 작가로 활동하였다
        그 후 모더니즘 문학단체인《구인회》에 참여하였고
        『돈(豚)』,『산』,『들』등을 발표하면서 자연과의 교감을 시적인 문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작품집으로는 『노령근해』(1931년), 『성화』(1939년), 『해바라기』(1939년), 『이효석단편선』(1941년),
        『황제』(1943년) 등이 있고,
        장편으로는『화분』(1939년),『벽공무한』(1941년)이 있다 / 이효석 문화예술촌 홈에서
        *****

        메밀꽃이 다 져서 아쉬웠지만
        문학관을 돌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는 최두열 김인숙 두 해설사님 덕에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의 생애와 작품활동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보고 듣고 많이 웃었으니 된거지요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같은 시시껄렁한 일상이
        친구들을 만나 함께 즐김으로 인해 아주 특별한 하루가 되었다는..

        결코 젊다고 할 수 없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좋은거 보여주랴
        맛난거 먹여주랴
        낙오될까
        불편할까
        등등
        신경을 곤두세워 챙기고 보살피느라 애쓰신 임원진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여행은 가슴 떨릴때 하라"
        그렇습니다
        아직은 가슴 떨릴때 아니던가요?
        이 가을 축제하는 곳도 많던데 찾아다니며 즐기시기 바랍니다

        늘 참석하던 친구가 빠지면
        집안에 우환이 있나? 본인이 불편한가?
        우선 걱정부터 하게 되는게 인지상정이라
        못 온 친구들의 안부가 편안하기를 바라며

        살다가 살아가다가
        같이 늙어 가는 친구가 옆에 있어
        목젖 보이게 웃을 수도 있고 속안에 쌓인 말 다 털어 놓을 수도 있다는거
        얼마나 큰 위로인지 다들 아실겁니다

        지금처럼 웃고 수다 떨 정도만 아프고
        지금처럼 몇시 약속장소 잘 찾아 다닐 만큼만 아프고
        지금처럼 맛있다면서 고루 먹고 소화 잘 시킬 만큼만 아프고
        꼭.지.금. 처.럼.만.

        더 늙지 말고 건강하기를..
        헤어지면서 집으로 돌아 오는길 주문을 외듯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맹워리가